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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구속 기로…'몰락한 특검'
'50억 클럽' 봐주기 논란 벗어날까
입력 : 2023-06-26 오후 4:41:2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기로에 놓였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특별검사에서 가짜 수산업자에 이어 대장동 50억클럽 의혹까지 연루된 겁니다.
 
박 전 특검의 소환조사는 이번까지 모두 3번째입니다. 이전 대장동 수사팀에서 2차례 이뤄진 이후 바뀐 팀에서 1년반만에 소환조사가 이뤄진건데 그간 수사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컸습니다. 박 전 특검이 윤석열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낸만큼 명예가 이미 실추된 박 특검의 몰락이 코 앞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늦장 비판을 받았던 50억클럽에 대한 검찰 수사의 성과도 주목됩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사진=뉴시스)
 
'50억 클럽' 봐주기 논란 벗어날까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이른바 '50억 클럽' 사건과 관련해 이날 박영수 전 특검을 특경법위반(수재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26일 청구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나온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자 2021년 11월과 2022년 1월 두차례 소환됩니다. 하지만 결국 기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1년반만인 지난 22일에야, 3번째 소환이 이뤄집니다. 그간 박 특검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특검에서 함께 수사를 하고, 친분이 있어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박 전 특검은 윤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인연을 맺은 사이입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사진=뉴시스)
 
검찰 "사안 진상 드러나"…박 "금품수수 없어" 혐의 부인
 
이번 수사팀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봐주기 수사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와 분석 등 준비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소환조사를 한 것"이라며 "어느 정도 사안의 진상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전 특검은 지난 22일 소환당시 다음날인 새벽 2시까지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지만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참여하도록 해주겠다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 등을 약속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최종적으로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대장동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여신의향서만 제출하자, 약정받았던 금픔 규모도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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