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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온 '강심장리그' 재현하지 못한 과거의 영광
입력 : 2023-06-27 오후 1:48:3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강심장'1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강심장'200910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132월까지 4년여간 방송됐습니다. 매 회 20여 명의 게스트가 출연해 토크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MC를 맡아오다가 2011MC 강호동이 MC에서 하차를 하면서 이승기가 단독으로 진행을 하다가 2012년 이동욱과 신동엽이 새롭게 MC로 합류했습니다. '강심장'은 매주 화요일 밤을 책임지는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강심장' '강심장리그'라는 이름으로 지난 달 23일 첫 방송됐습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된 '강심장리그'2.9%의 시청률로 출발을 했습니다. 이후 '강심장리그'는 매 회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13일 방송분은 0.2%p 상승하는데 그쳐 2.4%의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MBN '불타는 장미단'4%대 시청률,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5%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입니다. 심지어 tvN 교양 '벌거벗은 세계사'3%대 시청률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319%대 시청률을 기록한 '강심장'의 입장에서는 처참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아온 '강심장리그'는 실검이 살아진 시대, 요즘 이슈는 뭐고 누가 핫해? 가장 핫한 인물들이 들려주는 힙합 이야기라는 콘셉트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등장해 각종 사연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짜 뉴스로 인해 많은 스타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마치 가짜 뉴스를 표방한 듯한 콘텐츠 형식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토크 대결'도 흥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달리 최근 플랫폼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스타들이 굳이 방송이 아니더라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고 이게 화제가 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강심장리그'는 여러 프로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신선함을 확보할 수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끌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유튜브 채널과 달리 지상파 방송에서 할 수 있는 수위와 한계가 존재합니다.
 
결국 '강심장리그'는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은 올드한 진행 방식일 뿐입니다. 더구나 화요일 예능은 중장년이라는 고정 시청자층이 존재합니다. 트로트를 기반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화요일 10시 시간대를 꽉 잡고 있습니다. 결국 '강심장리그'는 철저하게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심장리그'가 다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과거 '강심장' 포맷을 그대로 가져올 것이 아니라 '강심장'만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최근 미디어 소비 형태에 맞게끔 기획을 할 필요성이 보입니다
 
SBS 드라마 '강심장리그' 포스터.(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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