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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IP의 가치, IP 사수 필요한 이유
입력 : 2023-06-28 오후 12:27: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잘 만든 지적재산권(IP)의 기치는 무궁무진합니다. 콘텐츠 시장에서 성공한 IP의 생명력은 단발성으로 끝이 나지 않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무한에 가까울 만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하기 때문에 성공한 IP의 가치는 평생 남습니다. 그렇기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성공할 만한 IP 발굴에 열을 올리는 겁니다.
 
2021년 방송 당시 화제가 된 tvN 드라마 '빈센조'는 오는 8월 일본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합니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가 악당을 악당의 방식으로 소탕하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빈센조'811일 효고현 고베에서 초연을 한 뒤 도쿄, 오사카 등 일본 각지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본에서는 앞서 '대장금' '미남이시네요'가 연극으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또한 '커피프린스 1호점' '드림하이'가 뮤지컬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빈센조'는 원작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일본 에이벡스픽처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성사가 됐습니다. 드라마 IP를 확장하고자 했던 스튜디오드래곤과 인기가 보장된 작품으로 일본 내 공연 사업을 확장하고자 했던 에이벡스픽처스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이벡스픽처스는 '빈센조'를 시작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드라마IP는 뮤지컬뿐 아니라 게임,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의 확장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 중입니다. '아스달 연대기' 시즌2는 웹툰 제작사 와이랩을 통해 웹툰으로도 제작됩니다.
 
이처럼 IP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OTT 넷플릭스의 경우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며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으나 정작 IP 독점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등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세계적인 흥행을 했음에도 IP를 기반으로 한 부가 이익이 창작자나 제작사가 아닌 넷플릭스에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넷플릭스는 성공한 IP에 대한 추가 보상을 후속 시즌 제작비에 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빈센조'의 사례만 보더라도 잘 만든 IP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그렇기에 좋은 IP를 사수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뮤지컬 '빈센조' 대표 이미지.(사진=스튜디오드래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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