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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동수' 의회에 발목…우여곡절 끝에 '북부특위구성안' 통과
경기국제공항 조례, 수원시 여야 도의원 갈등점화
입력 : 2023-06-28 오후 4:42:23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여야동수' 경기도의회가 6월 정례회에서 또 한 번 양보없는 힘겨루기를 선보였습니다. 경기도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경기북도특위구성결의안'은 156명의 의원 중 142명의 서명을 받고도 운영위 여야 의원들의 기싸움으로 본회의 직전까지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28일 경기도의회는 제36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65개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위 구성 결의안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 이날 도의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28일 경기도의회 제36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사진=경기도)
 
여야 힘겨루기…운영위도 7:7 동수
 
경기북부특위구성안은 지난 21일 상임위에서 보류된 이후 전날인 27일 저녁 9시 30분쯤 극적으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경기북부특위구성결의안은 156명 도의원 중 142명이 서명한만큼 안건 통과 가능성이 높았지만, 국민의힘이 반발이 높았습니다. 북부지역 지자체장의 의견 수렴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위구성 하는것이 맞지 않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결국 양측 모두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북부특위구성결의안 등 양측이 제출한 4개의 안건은 모두 수용되지 못했습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이번 회기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이 미뤄질 경우 직권상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사실상 직권상정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각각 특위 구성 결의안을 하나씩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27일 오후 늦게 원포인트 회의를 열고 경기북부특위구성결의안 등 안건 2개를 처리했습니다.
 
경기국제공항 조례 역시 한 번의 심사보류와 한 번의 조례안 수정 끝에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16일 첫 회의에서 경기국제공항 조례안에 대해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고, 이에 도는 조례에 '군공항 제외'라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조례안 역시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서 '유치 및 건설 촉진'으로 수정했습니다. 또 2조에서 '국제공항이란 공항시설법에 따라 경기도가 설치하는 공항'을 '경기도가 관할 행정구역에 유치하려는 공항'으로 수정했고, '이 경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군공항을 제외한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수원시 지역구 여·야 도의원 간 갈등 점화
 
하지만 수정안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불 붙었습니다. 군공항이 제외되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을 주장했던 국민의힘 수원시 도의원들이 반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애형(국민의힘·수원10) 도의원은 수정된 조례안을 바로잡겠다고 밝히며 이날 본회의에서 수정동의안을 제출했습니다. 표결 결과 이 의원이 제출한 안건은 128명 중 찬성 38표, 반대 82표, 기권 8표로 부결됐고, 곧바로 진행한 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안건은 재적의원 124명 중 찬성 73표, 반대 36표, 기권 15표로 가결됐습니다.
 
이같은 이 의원의 움직임에 민주당 수원시지역구 도의원들이 비판에 나섰습니다. 경기국제공항 조례안을 정쟁 수단으로 삼아 지역갈등을 부추긴다는 주장입니다.
 
황대호(민주당·수원3) 의원은 "특정지역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부각시키고 이를 불쏘시개 삼아 정쟁으로 끌어들이는 행태에 대해 경기도의회 수원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경기도민과 함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경기도의회)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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