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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급등 '지니너스', 대주주 엑시트에 오버행 노출
방용주 전 부사장, 지분율 5.99→4.73% 축소
입력 : 2023-06-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인공지능(AI) 테마를 타고 급등하던 지니너스(389030) 주가가 대주주의 지분 처분 소식에 급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잔존 물량도 추가로 나올 우려가 있어 오버행에 노출된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주주의 지분 처분은 주가 고점 신호로 해석됩니다. 회사측은 해당 대주주는 퇴임한 임원으로 최근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거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용주 전 부사장은 지니너스 보유지분을 5.99%에서 4.73%로 축소했습니다. 방 전 부사장은 지난 22일에 5만2472주를 3150원에 장내매도했고, 23일은 36만3000주를 3479원에 장내처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기존 197만5000주에서 총 41만5472주를 매도해 155만9528주를 보유하게됐습니다.
 
이 소식에 지니너스 주가는 전날 7.34% 급락한 334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최고 51.20%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료 AI 테마를 타고 지니너스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자 방 전 부사장은 급하게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분율 5% 미만이 돼 공시의무도 사라져 남은 지분도 정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시장참여자들의 매도세가 나오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 전 부사장의 지분처분에 대해서 회사측과 업계는 특별한 악재로 보진 않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보유목적은 단순투자였고, 주가가 오르자 처분에 나선 것이란 설명입니다. 
 
지니너스 관계자는 "방용주씨는 지난해 12월말까지 부사장직을 맡았던 분"이라며 "현재는 퇴임자로 지분 처분에 대해 회사와 소통한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개인주주라서 지분공시도 본인 스스로 올렸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방용주) 그분이 회사 지분을 굉장히 오래가지고 계셨고 나이도 많이 드신 분"이라면서 "보유목적도 단순투자라 주가가 갑자기 오른 것을 보고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퇴직여부와 상관없이 오랜기간 회사 내부직원이 주식을 처분한 것을 두고 악재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퇴직했지만 방용주씨는 회사를 가장 잘 아는 대주주"라면서 "처분한 가격대에서 심리상 조금 더 오르면 팔고자 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물량도 근처 가격에서 언제든지 매도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증권가, "싱글셀 분석을 활용한 신약 개발 순항 중"
 
지니너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지니너스가 하반기 소비자 대상 유전체분석(DTC) 관련 B2B 계약과 싱글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글로벌 진출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는 전망인데요. 회사는 오는 7월 국내 식약처 미팅 이후 내년 상반기 국내 1상 IND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규제 완화 및 대형 유통 업체와의 B2B 파트너쉽을 통해 DTC 연매출 50~100억원 수준을 기대한다"면서 "하반기 유의미한 2건의 DTC 유전체분석 관련 B2B 계약이 예정돼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난 21년 엔젠바이오와 세라젬의 계약 규모는 약 46억원 수준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니너스는 지난 5월에 제약사의 임상 연구에 적합한 분석 툴인 10x Genomics의 신제품 Xenium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회사는 해당 싱글셀 분석이 신약개발 시 약효가 좋은 환자를 선별해주는 일종의 '바이오마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니너스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증권 화면 갈무리)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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