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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신용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팔탄공단(사진=한미약품)
2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전망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됐다. 한미약품은 최근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와 자회사 북경한미의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7.8%의 외형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조759억원으로 직전연도(1조1136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이후 2021년 1조2032억원, 지난해 1조3315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도 3612억원으로 전년동기(3211억원)대비 12.49% 증가한 만큼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억원 이상 대형품목이 18개에 달한다. 주요 제품인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이 다양한 복합제·용량 출시와 다양한 임상데이터 확보를 통해 전문 의약품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유아용 의약품 시장 내 시럽제 수요 증가와 현지화 등을 토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유아용 시럽제 생산라인·창고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 이후 매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향후에도 중국 내 시럽제 수요 성장과 다수의 개량신약 시장 안착을 통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49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1254억원, 2022년 158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6%에서 11.9%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영업이익 409억원·영업이익률 12.7%) 보다 높은 영업이익 599억원과 영업이익률 16.6%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능력이 향상되면서 재무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화성 팔탄 공장에 1800억원 투자, 바이오플랜트 신설 등 대규모 시설투자 390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사노피 퀀텀프로젝트 계약금을 반환하며 2019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7443억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영업현금창출력과 설비·R&D 투자 축소로 2020년 순차입금은 6551억원으로 축소됐으며, 2021년부터는 4000억원대를 유지 중이다. 실제로 2019~2020년 평균 2179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21~2022년 1715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올해 9월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공동연구비 미지급금 약 375억원 지급이 예정돼 있지만 재무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미약품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6.8%, 34.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2.5에서 올해 3월 말 1.9배로 축소됐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과 영업현금 창출능력 대비 차입금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올해 등급 상향가능성 확대요건인 영업이익률 12%, EBITDA 대비 총차입금 2.5배 미만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것"이라며 "전문의약품 부문과 자회사 북경한미 실적 호조 지속여부, 경감된 연구개발비 수준 유지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