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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운전 주의사항
입력 : 2023-06-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됐습니다. 한달동안 비가 온다는 기상청 소식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운전 어떡하지?'였습니다. 6개월 된 초보운전자인데다 빗길운전은 해본적이 없어서 걱정이 큽니다. 작년에 운전하던 중 갑자기 내린 폭우에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인데다 비는 내리고, 차선은 안보이고, 나는 초보운전이고...총체적 난국의 상황에 그저 앞차 뒷꽁무늬만 쫒아 운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집에 가서 이틀정도 앓아 누웠습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대차게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퇴근하기 전인데, 퇴근길 운전을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초보운전자도, 베테랑 운전자도 빗길 운전은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는 아무리 닦아낸다 해도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방어운전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빗길에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앞차와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전조등을 켜는 것도 중요한 점입니다. 비오는 날은 평소보다 더 어둡기 때문에 전조등을 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주변 차들에게 내 위치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야할 것 같습니다.
 
감속운행도 필수입니다. 비로 인해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아무리 브레이크를 쎄게 밟는다고 해도 평상시보다 반응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평소보다 더 20~50% 정도 감속해서 주행해 돌발 상황에 대처해야 합니다.
 
차량 관리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물이 젖은 곳을 지날 때 발생하기 쉬운 수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의 마모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적정한 압력의 공기를 넣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험해본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 마모 상태에 따라 제동 거리가 최대 1.5배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와이퍼가 낡거나 고장났다면 미리 교체하고, 전조등이나 비상등, 후미등 점검도 사전에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퇴근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주의사항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운전은 실전이니까요. 아마 저는 오늘 지하철을 타고 퇴근할 것 같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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