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LL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D.P' '카지노' '지옥' '수리남' '지금 우리 학교' 등 전세계가 주목한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SLL은 15개 레이블을 보유한 대형 스튜디오로 작품 제작, 배급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SLL은 JTBC를 비롯해 넷플릭스 등 세계 주요 OTT에 인기 작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부부의 세계' '재벌집 막내아들' '스카이캐슬' 모두 SLL의 작품입니다.
올해 상반기 SLL은 연이어 드라마를 성공시켰습니다. SLL은 지난해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 이후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차정숙'에 이르기까지 토일 드라마가 모두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면서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2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대행사'는 이보영을 앞세워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위태롭지만 당당한 여성상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신성한 이혼'은 앞선 두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낮았지만 이혼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색다른 접근을 보여줬습니다.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관심사인 '경단녀'에 대한 이야기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닥터 차정숙'의 뒤를 이어 받은 '킹더랜드' 역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SLL이 제작한 '나쁜 엄마' 역시 JTBC 역대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드라마가 성공을 했지만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2020년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듯 했지만 영업이익은 150억 원에서 602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을 했습니다. 1분기에도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SLL 측은 기획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와 시청층 세분화 전략을 구축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중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잇습니다. SLL의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이 '범죄도시3' 개봉을 비롯해 SLL 드라마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등이 방송된 2분기부터 조금씩 적자 폭을 줄여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도 총 14작품 이상 예정되어 있어 적자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힙하게' '힘센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등이 JTBC 토일 드라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출연하는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와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가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입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한국드라마 최초 여성 히어로물인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을 확장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의 6촌 강남순과 엄마 황금주, 외할머니 길중간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웰컴투 삼달리'는 개천을 떠나 멋들어지게 승천했던 용 ‘삼달’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외에도 박형식, 박신혜, 윤박, 공성하 주연의 '닥터슬럼프', 조보아, 로운, 하준, 유라 주연의 '이 연애는 불가항력', 엄태구, 한선화 주연의 '놀아주는 여자', '끝까지 간다' 등이 올해 하반기 방송이 될 예정입니다. 상반기 SLL 제작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둔 만큼 하반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SLL이 하반기에도 드라마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SLL 제작 드라마의 성공이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를 올리는데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LL.(사진=SLL)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