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30%대 중반 지지율에서 정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올랐습니다.
30일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였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했고,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줄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2040 20%대·호남 10%대 '낮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 40대 지지율이 각각 22%, 24%, 27%로 20%대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60대는 긍정 55% 대 40%, 70대 이상은 긍정 61% 대 26%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광주·전라에선 13%로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41% 대 부정 50%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56% 대 부정 38%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로, 가까스로 30%대를 유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로,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4%), 결단력·추진력·뚝심(5%), 경제·민생 (4%), 국방·안보(4%), 노조 대응(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1%),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등이 언급됐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정당 지지도, 민주당 34% 대 국민의힘 33%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한 34%로 나타났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였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8%였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80% 가까이가 '걱정된다'고 답했습니다. '후쿠시마 방류가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봐 걱정되는가, 걱정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걱정된다'는 응답이 78%('매우 걱정' 62%, '어느 정도 걱정' 16%)로 나타났습니다.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1%,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9%)였습니다. '의견 유보'는 2%로 나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하는 응답자들 가운데 49%는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걱정된다'는 응답이 53%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