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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 상반기 결산, 하반기 라인업 키워드도 '대중성'
입력 : 2023-07-04 오후 12:29:1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가 4일 오전 11시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 클럽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SLL은 상반기 콘텐츠 성과와 기획 개발에서의 개선 요인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SLL'부부의 세계'를 필두로 'SKY캐슬'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비지상파 채널 드라마 최고 시청률 상위권을 점령하는 명품 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이며 드라마 명가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왔습니다. 또한 글로벌 히트작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을 비롯해 '수리남' '카지노' 등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시리즈를 제작했습니다.
 
영화 부문에서는 '범죄도시3'가 전작에 이어 3연속 1천만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거미집'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뿐 아니라 제70회 시드니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화란'은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대를 받았습니다.
 
SLL은 지난 해까지 지속적인 JTBC 드라마 흥행 부진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 선보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기점으로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습니다.
 
박준서 SLL 제작 총괄이 SLL 상반기 콘텐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SLL)
 
2023년 상반기 SLL 콘텐츠가 달라진 핵심 요인에 대해 박준서 SLL 제작 총괄은 TV채널 블록 맞춤형 콘텐츠 기획 개발, 새로운 창작자·신선한 이야기 발굴을 꼽았습니다. 박총괄은 "대중적인 드라마를 하자는 의견이 컸다. 이는 내부적으로 큰 변화라고 생각을 한다. 기존에 했던 드라마를 보면 작품성에 있어서 좋지만 우울하고 다크한 이미지가 컸다. 좋은 이야기를 어렵게, 다소 작품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SLL이 제작하는 드라마는 좋은 이야기를 밝고 쉽게 하려고 했다. 대중적인 부문에 대한 무게를 두는 쪽으로 드라마 기획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토일 슬롯과 수목 슬롯 차별을 두고 제작을 했다. 토일 슬롯은 여러 명이 봤을 때 즐거운 드라마를 콘셉트로 잡았다. OTT 강세로 시청 패턴이 개인적이고 개별적이다. 반대적으로 가족과 보거나 여러 사람이 보는 콘텐츠에 대한 요구도 생겨나는 부분이 있다. 수목 슬롯은 OTT가 가진 이미지와 비슷하다. 시청률 분포만 보더라도 주말 슬롯은 전 연령 시청률이 고르게 분포한다. 그런 걸 보면 여전히 같이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의 수요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수목 슬롯은 TV채널보다는 좀 더 OTT 서비스와 유사한 이미지다. 몰입감을 통해 혼자 보기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배치했다. OTT 채널 경험 형태로 슬롯을 발전시키고 한다"고 했습니다.
 
박총괄은 드라마 제작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하는 노력이 늘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SLL은 과감하게 신인 개발에 집중했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상반기 드라마 중 '사랑의 이해' '대행사'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의 경우 드라마를 처음 집필한 작가라고 했습니다.
 
박총괄은 "내부적으로 제작에 대한 경험이 생겨 자신감이 생겼다. 하반기부터는 기성 작가와의 작업을 한 작품이 다시 나오게 된다.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의 균형을 맞춰서 라인업을 만들어 가면 계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준서 SLL 제작 총괄, 박성은 SLL 제작1본부장, 김건홍 SLL 제작2본부장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SLL)
 
박성은 SLL 제작1본부장은 상반기 콘텐츠 중 의외의 반응을 받은 작품으로 '닥터 차정숙'을 꼽았습니다. 박 제작1본부장은 "중년 여성을 다룬 창작물이라는 점, 경력단절 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 이상의 호응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을 즐겁게 깨 준 작품이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홍 SLL 제작2본부장은 "'나쁜엄마'가 대사, 그림 등 연출로 좋았다. 또한 사업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과거의 모자 관계가 바뀌는 모습도 좋았고 모자가 인생을 한 번 더 살아보는 것 같아서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SLL은 하반기에도 레이블과 함께 15편 이상의 다양한 콘텐츠 선보일 예정입니다. 방송 플랫폼은 JTBC에서 '이 연애는 불가항력'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 투 삼달리' '힙하게' '싱어게인3' ENA에서 '악인전기'를 선보입니다. OTT 플랫폼에서는 넷플릭스 '발레리나' 'D.P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을 내놓습니다. 영화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1947보스톤' '하이재킹'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총괄은 하반기 콘텐츠의 키워드로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지만 대중적 드라마를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디 가서 우울할 때 'JTBC 드라마를 보라'고 이야기하는 콘텐츠,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드라마를 중점으로 제작을 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가 4일 오전 11시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 클럽에서 열렸다.(사진=SLL)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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