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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과목 결정, 유불리보다 자신이 잘하는 과목으로
입력 : 2023-07-05 오전 6:00:00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느덧 1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 내 수능 문제 출제'를 강조하면서 벌어진 여러 사태로 예년보다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킬러 문항'(고난이도 문항) 미출제 방침으로 '준킬러 문항'이 변별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둥 여러 추측만 난무합니다.
 
수험생들이 갑자기 바뀐 수능 기조에 혼란스러워하면서 덩달아 현재의 고등학교 2학년과 1학년 학생들도 마음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학년·1학년 학생들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야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당장 코앞으로 닥친 일은 선택 과목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보통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전 선택 과목에 대한 안내 및 수요 조사를 실시한 후 8~9월쯤에 선택 과목을 확정합니다. 아직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 보지 않은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결정하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시행된 이후 매년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논란이 생기면서 선택 과목을 결정하는 게 더욱 고민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이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수학 영역에서 주로 이과생들이 택하는 '미적분'·'기하' 과목이 '확률과 통계' 과목보다 대입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처음으로 '미적분'(48.5%)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확률과 통계'(47.8%)보다 높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투스 등 입시업체들은 선택 과목 간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수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대부분 교과별 최소 수강 과목을 정해두거나 각 과목의 교과 등급·성취도만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서류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도 있고, 대학마다 서류평가의 영향력도 다르므로 대학별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습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명확한 진로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해도 현재 학습·활동하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서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느 대학에서 어떤 학과를 전공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해 보면 어떤 선택 과목을 결정해야 하는지 자연스레 답이 나올 것입니다.
 
입시업체들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선택 과목을 결정할 때 유불리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사진은 한 학생이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장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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