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증가한 892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폭 확대된 에어컨 판매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 자동차 전자장치부품 사업 등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를 달성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가 올해 6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창호형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생산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LG전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올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며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0.4% 감소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과 비교해서는 소폭 하회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값)를 9779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에 대해 H&A는 7698억원, HE 1729억원, VS 783억원, BS 349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640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