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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입력 : 2023-07-11 오후 5:39:58
7월11일, 오늘은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입니다. 앞으로 7월21일 중복, 8월10일 말복까지 이어지는 삼복더위가 본격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복날에 대한 유래는 다양합니다. 엎드릴 '복(伏)'자에서 보듯 개가 사람에게 엎드려 복종하거나 더우면 사람도 개처럼 늘어진 모습을 의미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고대 중국 진나라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시초를 찾기도 합니다. 사마천 사기에 진나라 덕공2년 음력 6~7월, 복날을 만들어 개를 잡아 열독을 다스렸다는 기록은 복날의 유래에 항상 따라오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때 왕은 잡은 고기를 더위에 지친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며 기운을 차리게 했다고 합니다. 
 
삼복 제사를 지내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를 방지했다는 기록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단순히 기운을 보양하기 위함이 아니라 해충을 울리치기 위한 주술행위의 일환으로 개를 잡았고 삼복일을 그 날로 잡아 액운을 막은 것이란 내용입니다. 
 
(사진=뉴시스)
 
복날과 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양에서도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을 Dog’s Da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근래에는 '개식용'과 관련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식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자는 법안까지 잇따라 발의되고 있는 것이죠. 과거보다 더 사람과 친숙한 동물로서, 반려견으로서 개의 위상이 변한 것도 이러한 흐름에 일조했습니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면, 흐름에 맞춰 복날 문화도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대 변화 흐름에 따라 개도 살기 좋고 모두 살기 좋은 '개좋은' 세상으로 변화를 이끌어 여름을 견딜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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