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3월14일 북한군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12일 평양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 이후 27일 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오전 9시59분쯤 북한 내륙부에서 적어도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쪽으로 향해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위성은 오전 11시13분쯤 한반도 동쪽 약 550㎞로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최근 배타적 경제수역 상공 미군의 정찰 비행에 강력 반발하며 군사 도발을 시사해온 것의 연장선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국방성 대변인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정찰 비행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지난 10∼11일 이틀 간 담화를 통해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은 일축했습니다. 합참은 "배타적 경제수역은 상공 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고 밝혔고, 미국 국무부는 "국제적 영공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를 격추하겠다는 위협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