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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해외 금융사, 국내 외환시장 직접참여 허용"
외국계 금융사 CEO 11인과 간담회
입력 : 2023-07-12 오후 2:23:15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소재 금융회사도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등 규제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 11곳 CEO와 간담회를 열고 "비거주자가 본인 명의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도 외환매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데 이어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환시장 개장시장을 런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마감시간까지 연장키로 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규제혁신 추진과 금융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 금융중심지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 금융중심지의 지속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초 간담회에서 제기된 등록심사 지연 문제와 외은지점 원화예대율 규제 개선 요청에 대한 개선 사항을 설명했는데요. 외국펀드 등록심사 관련해서는 금감원 내 심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심사전담인력을 4명 배치해 심사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은지점의 원화예대율 규제 적용 대상도 원화 대출금 2조원 이상에서 4조원 이상으로 완화하고 원화예수금인정범위는 본지점 차입금 가운데 장기차입금의 50%한도도 포함키로 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국채통합계좌 구축 및 운영 등의 차질 없는 추진도 약속했습니다. 
 
이 원장은 "그간 외국계 금융회사는 한국 금융시장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외국계 금융회사가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 통제 강화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원장 취임 이후 2번째 열리는 외국계 금융회사 간담회로 지난 간담회에서 나온 주요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경과와 정부의 금융중심지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간담회에는 은행업권에선 김기준 JP모간체이스 대표, 정은영HSBC 대표, 허샤오젠 중국공상대표, 나카무라 신키치 MUFG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보험업권에서는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대표, 네이슨 마이클 촹 AIA생명 대표, 에드워드 콥 에이스 손보 대표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정형진 골드만삭스증권 대표,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등이 함께 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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