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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팜 "글로벌 빅 바이오텍 도약…기업가치 19조 목표"
18일 이동훈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입력 : 2023-07-18 오후 2:19:5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미국 제품명: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달리티(약물전달기전)에 진출해 2026년에는 기업 가치를 19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노바메이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빅 바이오텍(Big Biotech)'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이 사장은 "혼자서 다 하는 종합제약사라는 단어는 제약·바이오 글로벌 시장에서 한물 갔다"면서 "SK바이오팜은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도 의사 결정을 빨리할 수 있는 회사 가치 10조원 이상의 바이오텍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월간 처방 수(TRx)는 2만2000건 이상이며, 2024년 중 TRx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뇌전증치료영역(TA)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 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10억달러) 신약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사장은 "SK팜테코 등 위탁생산(CMO)을 통해 만들고 있어 공장을 유지하지 않아도 원가율이 낮다"면서 "미국 내 120명에 달하는 영업조직을 통한 직접 판매로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을 한번 설명하고 처방이 일어나면 약효가 좋아 이탈이 아주 낮은데, 현재 대면 영업을 통해 신규 처방을 늘리고 자리 잡으면 온라인과 TV 상업 광고로 전략을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제2의 상업화 제품'도 2025년까지 인수할 계획입니다. 기술인수 방식을 통해 중추신경계 의약품(CNS) 계열의 신약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 사장은 "최소한 임상 3상 이상이거나 2b상을 마쳐 상업화가 2~3년 안에 가능한 후보 물질을 계속해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팜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신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도입합니다.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선의약품 치료제(RPT),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분야에서 역량을 키울 예정입니다. TPD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 ·제거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기술인데요. 회사는 최근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해당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해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입니다. 회사는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 225(AC-225)를 공급받고, 미국 업체 인수 등을 통해 6년 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입니다.
 
CGT 시장에도 뛰어들어 SK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SK팜테코와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입니다.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중추신경계 질환과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겁니다.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으니 기존 자산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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