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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②국민 57.1%, 윤 대통령 우크라행에 "한국으로 향했어야"
37.8% "평화 의지 국제사회 알려 긍정적"…'TK 제외' 모든 지역서 "한국행 했어야"
입력 : 2023-07-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집중호우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 한국으로 향해야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내 집중호우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60대 제외 전 세대, 윤 대통령 우크라행 '부정적'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1%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한국으로 향해야 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7.8%는 '한국의 평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20대는 '평화 의지 알려' 40.8%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51.4%, 30대는 '평화 의지 알려' 40.4%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54.8%, 40대는 '평화 의지 알려' 23.2%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75.2%, 50대는 '평화 의지 알려' 30.0%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66.6%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의 경우 '평화 의지 알려' 48.1%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44.9%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평화 의지 알려' 42.3%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50.4%로, '집중호우 대처에 집중했어야 했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이외 서울은 '평화 의지 알려' 41.9%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55.3%, 경기·인천은 '평화 의지 알려' 33.6%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61.3%, 대전·충청·세종은 '평화 의지 알려' 36.7%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57.7%, 광주·전라는 '평화 의지 알려' 22.9%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65.5%, 강원·제주는 '평화 의지 알려' 35.6%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64.4%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의 경우 '평화 의지 알려' 53.5%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45.2%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높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 민간인 주거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중도층도 57.4% "집중호우 대처 위해 한국행 했어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도층은 '평화 의지 알려' 33.6%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57.4%였습니다. 보수층은 '평화 의지 알려' 72.7%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25.2%, 진보층은 '평화 의지 알려' 10.8%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85.4%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평화 의지 알려' 87.0%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8.1%, 민주당 지지층은 '평화 의지 알려' 4.2% 대 '한국으로 향했어야' 92.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5명이며, 응답률은 3.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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