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네이비 클럽'에서 한미 여군 장병들과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70%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국민 상당수가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과 관련한 김 여사 일가 특혜 논란, 리투아니아 순방 중 김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 등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24일 발표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7월22~23일 조사,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3%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김 여사의 리스크 유무에 대해 있다('매우 크다' 55.9%,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14.4%)고 답했습니다. 반면 27.0%는 없다('리스크가 전혀 없다' 12.1%, '별로 없다' 14.9%)고 응답했습니다.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 중 '매우 크다'는 응답은 55.9%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김 여사의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있다 62.8% 대 없다 32.9%로, 2배 가까이 높게 김 여사의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의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서울의 경우,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7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김 여사의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대구·경북(TK)은 있다 69.1% 대 없다 26.7%, 부산·울산·경남(PK)은 있다 66.7% 대 없다 27.7%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70% 이상이 김 여사의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은 있다 73.5% 대 없다 25.2%였습니다. 진보층에선 있다 85.9% 대 없다 9.2%였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임에도 불구하고 있다 49.1% 대 없다 48.8%로 팽팽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있다 35.8% 대 없다 61.5%, 민주당 지지층은 있다 94.5% 대 없다 4.5%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ARS(RDD) 휴대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0명이며, 응답률은 2.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