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단독)움트리 제품, 발암물질 초과검출…영업정지 15일
'옥수수 빵가루' 제품, 아플라톡신 기준치 초과검출
입력 : 2023-07-26 오후 2:47:14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식품소분업체 움트리(경기 포천시 소재)가 소분·판매한 '별이 빛나는 옥수수 빵가루'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초과 검출돼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6일 포천시청에 따르면 움트리는 식품위생법 29조 위반으로 지난 24일부터 8월 7일까지 1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29조 1항은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제조·가공하는 영업자 및 그 종업원은 원료관리·제조공정 기타 식품등의 위생적 관리를 위하여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에 위치한 움트리 포천공장 전경. 사진=카카오 지도 캡쳐
 
포천시청 관계자는 "움트리의 식품소분업에 해당하는 영업활동은 15일간 전면 중단된다"면서 "이 기간에 영업활동을 하다가 적발될 경우 영업소 폐쇄까지 이어질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17일 움트리의 '별이 빛나는 옥수수 빵가루'에서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수 대상은 소비기한이 '2023.9.20.까지'로 표시된 300g·900g 제품입니다.
 
제품에서 검출된 아플라톡신은 기준치 이상 섭취할 경우 간에 독성을 일으켜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플라톡신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아플라톡신은 25도 이상이거나 상대습도가 60~80%인 고온 다습한 곳에서 가장 잘 자라며 물에 분해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섭씨 268도 이상에서 가열해야 사멸할 정도로 열에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일반적인 조리 방법으로는 없앨 수 없습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아플라톡신은 변종 누룩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라면서 "제품 섭취로 위독할 정도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즉시 제품을 반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움트리는 지난 21일 자사가 제조한 이마트 PB 상품인 '피코크 쇠고기 볶음 고추장'에 이물질(청수세미)이 혼입돼 포천시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