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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손잡고 비대면 강화…지방은행들, 전국구 영업 시동
핀테크 금융상품 플랫폼에 모두 입점
입력 : 2023-08-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지방은행들이 핀테크 기업과 손 잡고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대면 채널이 턱 없이 부족하고 인지도 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뒤쳐지는데요. 공간과 시간 제약이 없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걸고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지방은행은 비대면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핀테크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은 실적 면에서 신생 은행으로 분류되는 인터넷은행에도 뒤지는 상황인데요.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경남은행 1613억원, 광주은행 1416억원, 전북은행 1025억원 등으로 카카오뱅크(323410)(1838억)에 추월당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부산은행(2662억원), 대구은행(2504억원)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최근 '시중은행 전환 전담팀(TFT)'을 구성하는 등 시중은행 인가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금융당국이 은행 과점깨기의 일환으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은행은 자사 뱅킹앱인 IM(아이엠)뱅크 브랜드를 강화해 리테일 영업에 나설 전망입니다. 대구은행은 현재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외에도 뱅크샐러드·피플펀드컴퍼니·키움증권·뱅크몰·담비 등 여러 금융상품몰에 입점해있습니다.
 
대출 중개 핀테크기업인 핀다와 핀크에는 지방은행 5곳이 모두 입정해있습니다. JB금융지주(175330)(175330)는 지난달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핀다의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핀다에 따르면 대출 중개 서비스를 통해 취급한 지방은행의 대출 규모가 2~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핀테크와 협업한 상품들도 고객 유입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2019년 핀크와 특화상품 'T하이파이브 적금'을 출시한 결과 신규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80%, 수도권 고객 비중이 60%에 달했습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최근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토스뱅크에서 고객을 유치하면 대출심사와 자금 조달은 두 은행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서울에 영업점이 거의 없어 수도권 고객층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2020년부터 이런 흐름이 본격화하면서 플랫폼과 협업해 전용 비대면 상품을 만들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바일 전용 상품 라입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광주은행은 최근 스마트뱅킹 전용 'KJB 모바일 전세대출' 출시했는데요. 조건에 맞는 차주는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간편하게 한도 및 금리 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BNK경남은행의 경우 비대면 전용 정책서민금융상품 '따뜻한햇살론뱅크'를 출시했습니다. 연 4% 이상 고금리 특판 예금인 △경남은행 올해는 예금 시즌3 △BNK부산은행 더(The)특판 정기예금 역시 비대면 전용 상품입니다. DGB대구은행의 IM직장인 간편신용대출과 쓰담쓰담 간편대출, 광주은행의 모바일프라임론과 Prime플러스론 등도 비대면 전용 상품입니다.
 
3대 지방금융지주 건물 외경. (사진=각 사 제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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