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꿈의 물질' 상온 초전도체가 개발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파장은 주식시장에까지 이어졌는데요. 초전도체와 관련됐다는 테마주들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졌죠. 또 최근 칼부림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며 방검복 관련주를 찾는 투자자도 나타났습니다. 이슈를 따라가는 투자가 눈에 띕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 LK-99 (사진=퀀텀에너지연구소)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 관련 논문 두개가 올라왔습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김현탁 박사 등 연구진이 저자로 포함됐죠. 이들은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전도 현상은 금속 등에서 전기저항이 일정 온도 아래에서 0이 되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극저온이나 초고압에서만 나타는 현상입니다. 전기저항이 없으면 저항에 소모되는 에너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자기장을 차단해 자석 위에 떠 있는 '마이스너 효과'도 주요 특성입니다. 자기부상열차, 양자 컴퓨터 등에 사용될 수 있어 과학계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열기는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3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에서 LK-99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이죠. 이에 4일 거래가 정지된 서남을 제외하고 덕성 (-5.26), 모비스(-28.30%), 신성델타테크(-14.65%), 원익피앤이(-19.89%)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의 테마주 찾기는
웰크론(065950)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최근 서울 신림동, 경기도 분당에서 묻지마 칼부림 범죄가 벌어졌는데요. 방검복에 대한 관심이 쏠린 것이죠. 방검복 테마로 지목된 웰크론은 4일 11.28%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뜬금없는 주식들이 많이 오른다"고 현 시장을 평가했습니다. 이슈에 따라 투자가 이어지는 증시, 또 다른 테마가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