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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일본여행 수요 덕에 2분기도 훨훨
2분기까지 엔데믹 영향권에 호실적 달성
입력 : 2023-08-08 오후 4:34:2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에어부산(298690)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1분기에 버금가는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3사는  주요 매출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에서의 강력한 여객 수요가 2분기까지 이어진 것이 호실적 달성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실적을 거둔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은 2분기 실적을 통상 광복절 전날이나 직후에 공시를 해온 것과 달리 올해는 이례적으로 일주일가량 앞당긴 이날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액 36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본격 진입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67.3% 감소했습니다. 회사가 2분기 흑자로 회복한 건 2018년 이후 5년 만입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에는 실패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10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한항공(003490) 자회사 진에어(272450)도 2분기 매출액 2590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소폭 하회했지만 제주항공과 달리 상반기 영업이익 102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에어부산은 2분기 매출 1983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도 3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엔데믹 진입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9%, 29.2%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이날 실적 발표한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가장 먼저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티웨이항공(091810) 영업이익(196억원) 보다도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 발발 이전 대비 축소 운용하고 있는 기단(21대)에서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으며, 아울러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타항공사와 달리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운항편을 확대한 것 등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3사는 회사 매출 노선인 일본, 동남아 위주에서 탄력적인 노선을 운영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6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4~6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일본을 찾은 내국인은 각 46만8221명, 51만6279명, 52만81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해외 출국자 3명중 1명이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내국인 출국자가 가장 높았던 6월 가장 많이 찾은 국가 1~5위는 일본(52만8135명), 베트남(27만4499명), 필리핀(12만1320명), 태국(11만2142명), 중국(9만2293명)으로 LCC들의 주요 매출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중화권이 차지했습니다.
 
항공사들의 매출은 성수기인 1·2·7·8월에 체력을 길러 나머지 비수기에 해당하는 8개월을 버티는 구조입니다. 4~6월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엔데믹 국면 본격 진입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2분기까지 이어졌고 동시에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여행에 수요가 높아지면서 단거리 매출 비중이 높은 LCC들이 호재를 봤습니다.
 
진에어 관계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여행 수요 강세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하반기도 인기 노선 증편과 신규 취항으로 수익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왼쪽부터)제주항공 B737-800, 티웨이항공 A330-300, 진에어 B737-800. (사진=각 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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