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정부의 킬러 문항(고난이도 문항) 배제 방침과 이에 따른 N수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 어느 해보다 예측할 수 없고 혼란스러운 수능이 예상되는데요. 남은 100일이라는 시간이 자신의 성적을 큰 폭으로 올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 흐지부지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수능 이후에 후회가 남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수능에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점수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체계적인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투스 등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 수준에 맞춰 학습 전략을 짜는 게 좋습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국어의 경우 평소 1~2등급이 나오는 수험생들은 이미 학습 성취도가 높은 상태이므로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정해진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매주 1~2회 정도 풀고 오답 노트를 정리하면서 남은 100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4등급 수험생들은 EBS 교재를 활용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당 등급대 수험생들의 경우 어떻게 출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비문학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만 EBS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 교재 비문학 지문을 열심히 공부한다면 1~2등급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내용의 이해와 암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지문의 구성을 통해 출제자가 말하는 취지를 이해하고, 질문의 방향에 맞는 정답을 찾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5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은 지금이라도 기출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고 유형 분석을 하는 게 먼저입니다. 기본기만 잡혀도 등급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수학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2등급 수험생은 실전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연습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3~4등급 수험생의 경우 비교적 어렵지 않은 문항에서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는 EBS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 교재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단원별 필수 유형과 해법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등급 이하 수험생들은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개념부터 확실히 숙지해야 합니다. 비교적 쉬운 문제들은 다 맞힌다는 생각으로 EBS 교재만 3번 이상 반복해서 푼다면 3등급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안 그래도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의 의욕이 더욱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버티면 다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손발 시린 추위가 찾아와 수험생들의 힘든 여정도 끝나게 될 것입니다.
어느덧 수능이 100여 일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체계적인 학습 전략을 세워 공부해야 합니다. 사진은 8일 울산 남구 문수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