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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환자병상 50% 육박…일상회복 9월로?
확진자 '6주' 연속…위중증 '2주' 연속 증가세
입력 : 2023-08-09 오후 4:20:57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로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일주일 만에 7% 증가하는 등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는 6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면역회피 능력이 큰 'EG.5 변이'까지 국내 우세종화를 예고하면서 일상회복의 변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1주(7월 30일~8월 5일)에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6695명입니다. 하루 평균 4만9528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주(6월18일~24일) 1만6025명이었던 평균 확진자 수는 일주일에 약 5584명씩 증가하는 등 5만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주 평균이 아닌, 하루 확진자 수로는 이미 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일 6만41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6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10일(6만19명) 이후 7개월여만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7명,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77명으로 전주(88명·170명)보다 늘면서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50%에 육박했습니다. 현재 전국 병상가동률은 48.4%입니다. 전주 41.4%에서 일주일 만에 7% 증가했습니다. 비수도권은 전주 49.6%에서 55.8%로 이미 50%를 넘어섰습니다.
 
수도권은 34%에서 41.7%로 늘었습니다.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는 전국 62.0%, 수도권 62.9%, 비수도권 61.1%로 모두 60%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1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6695명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환자 이송하는 응급구조사 모습.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감안해 당초 9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 발표를 잠정 연기한 상태입니다. 병원 내 마스크 해제 등 일상회복 2단계 발표일정도 뒤로 미뤘습니다.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등급 하향 조정은 9월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관건은 일상회복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EG.5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이미 미국에서 우세종이 된 EG.5 변이는 국내에서도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는 등 우세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해당 변이는 항체의 존재를 잘 탐색하는 등 면역회피능력이 큰 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확진자 중 EG.5 변이 검출률은 7월 1주 6.3%, 2주 9.3%, 3주 11.8%, 4주 18.8%로 타 변이 대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8월 1주에는 16.5%로 소폭 내려왔지만, 현 우세종인 XBB1.9.1 변이와 비교해 검출률은 약 5%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해당 변이는 1~2주 뒤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질병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의 99.2%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지만, 재감염 추정 비율이 연일 증가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날 질병청이 공개한 7월 3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45.6%로 6월 4주 42.4%에서 매주 1%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폐렴을 동반할 수 있다. 입원 환자는 치료제를 안 받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백신과 별개로 감염 후 치료제를 얼마나 빠르게 투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계되는 치료제 투여 비율은 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며 "특히 감염 후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는 고령층의 경우 초기 증상과 상관없이 처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8월 1주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48.4%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습니다. 자료는 병상가동률과 코로나19 변이 세부계통 검출률.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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