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바디프랜드 노동조합이 오는 12일부터 15일 광복절까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사가 임금·단체 협약 체결을 위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노사 갈등이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의 금두호 지회장은 10일 "회사 측에서 단체협약안의 사측안을 수용하면 식대(2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혀왔다"면서 "해당안을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지난 9일 바디프랜드 사측과 최종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급여명세서 지급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인상(복리후생비 제외) △현장직원 식대 지급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조합원 78%가 투표에 참여해 총 97%의 찬성률로 파업이 결의됐다고 노조 측은 밝혔습니다.
노조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파업 기간은 소비자들의 전시장 방문이 쏠리는 연휴 기간과 겹치는데요. 노조가 전시장 판매인력과 서비스직 등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일부 전시장의 경우 문을 닫는 곳도 있을 것으로 노조 측은 예측했습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5220억원의 매출과 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65%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가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수서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노조)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