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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로켓은 어디까지 날아갈까
입력 : 2023-08-11 오후 2:00:01
올해 쿠팡의 '로켓'에 가속도가 붙자 무서운 속도로 유통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에 대부분 유통업체들이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쿠팡의 실적은 더욱 도드라집니다. 
 
쿠팡의 올 2분기 매출은 7조6749억원,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데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와우 멤버십' 가입자가 늘고 객단가 증가하면서 '록인' 효과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분기에 1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1788명)와 비교해 10%가량 늘어난 1971만명에 달하고, 고객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91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쿠팡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적으로 구축한 '풀필먼트시스템'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어디든 오늘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들은 어떤 상품을 사든지 무료배송·반품이 가능합니다. 
 
쿠팡의 고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보다 5%,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2분기보다 10% 늘어나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월 4990원을 내고 가입하면 쿠팡이외에도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연계서비스도 제공돼 고객들의 가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엔 쿠팡이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하면서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기록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스페인 라리가의 AT마드리드,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망(PSG)을 초청해 회원들에게 무료 중계하면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쿠팡은 아직 목표지점에 다다르기엔 이르다고 얘기합니다.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는 9일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유통시장은 3년 이내 약 700조원 이상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대 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이고,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약 602조원 규모의 국내 전체 유통시장(외식·여행 포함)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4.4% 수준입니다.
 
쿠팡은 일본에서의 철수를 거울 삼아 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만에 진출해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중입니다. 
 
거의 매일 로켓배송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와우 회원 중 한사람으로서 10년뒤, 20년뒤에도 쿠팡의 로켓이 변함없이 순항하기를 바랍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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