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전국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11일 오후 3시부로 위기 경보 수준이 ‘주의’에서 ‘관심’으로 내려간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됐고 17개 시도 1만5800여명이 일시대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과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의 피해는 여의도(290㏊)의 3.5 배에 달하는 1019㏊로, 농경지도 20.2㏊나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태풍 ‘카눈’ 영향으로 양식 미역 등 해초 더미 수십t이 떠밀려 온 1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해초를 치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1705가구 1만5862명에 달했습니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 2967명, 전남 977명, 강원 86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방 유실이나 주택 침수 등의 시설 피해는 361건으로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도로 침수·유실은 64건(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를 포함한 기타 98건 등입니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고 주택 파손은 3건이었습니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