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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웅진플레이도시, 엔데믹에 실적 '반등'…한시름 던 웅진
올 상반기 매출 2배 상승…영업이익도 2년 만에 '흑자'
입력 : 2023-08-16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8:0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웅진플레이도시가 엔데믹을 맞아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지만, 차입금 규모를 줄이면서 향후 재무 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지배회사 웅진(016880)이 부담했던 웅진플레이도시의 차입금에 대한 보증 규모도 줄면서 웅진도 한시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웅진플레이도시)
 
50억원 상환…1050억원 자금대여 연장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은 종속회사인 주식회사 웅진플레이도시와 엠더블유제일차 주식회사간의 금전대여약정 관련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 약정금액은 1050억원으로, 자기자본(2262억원)대비 46.43%에 이르는 규모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12일 체결된 자금보충약정 1100억원의 기간이 만료됨에 따른 재약정이다. 당시 자기자본 대비 50%에 달했던 금액 1100억원은 웅진플레이도시가 실적 호조로 인해 50억원을 상환하면서 1050억원으로 줄었다. 낮아진 금액으로 재연장을 한 만큼 웅진의 자금부담도 한시름 덜었다. 
 
지난해 말 기준 웅진플레이도시는 자본총계 마이너스(-) 551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보였다. 이 같은 자본잠식은 지난 2013년 -45억원을 기록한 이후 고질적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자본잠식 규모는 2019년 -365억원, 2020년 -483억원, 2021년 -510억원, 2022년 -551억원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웅진은 웅진플레이도시 지분매각을 위해 2014년 11월7일자로 매각주관사를 선정, 사용목적 보유자산에서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재분류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웅진플레이도시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매각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로 2019년 309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 137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2021년 121억원으로 60.84% 떨어졌다. 2019년 41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도 2021년 마이너스 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웅진플레이도시, 흑자전환에 느려진 매각 속도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부터 웅진플레이의 실적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코로나19 확산 이전이던 2019년 당시보다 36.83%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들어서는 이 같은 매출 회복세가 더 가팔라졌다. 올 1분기 매출액은 51억원으로 지난해 28억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 손실에서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당기순손실 역시 31억원에서 20억원으로 35.48%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완화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엔데믹(코로나19 풍토병화)을 맞아 웅진플레이도시 실적 호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웅진의 웅진플레이도시 매각계획은 여전하다. 현재 웅진플레이도시의 채무에는 연결기업의 중요 경영진으로부터 차입금 709억원과 미지급이자 181억원이 포함돼 있다. 올 1분기 기준 이자비용은 3927만원에 이른다. 
 
자금보충 약정금액인 1050억원 역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웅진플레이도시가 자금을 상환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업체 측은 매각 시 웅진플레이도시가 보유한 채무가 이전·소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웅진플레이도시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라면서도 "여전히 좋은 조건을 가진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매각할 의향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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