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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스닥 기업
시스웍(269620)이 여전히 전방수요 둔화와 신사업 추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여파로 상장폐지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에도 거절의사를 받으면서 거래정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시스웍은 2021년 영업손실은 202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121억원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올해 3월에도 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손실률 8.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4.5%로 직전연도 22.6% 대비 18%이상 급락한 이후 2020년 0.4%, 2021년 -113.8%, 2022년 -41.0%를 기록했다.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됨에 따라 자금부족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진 교체 이후 지분투자,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한 생산설비 취득 등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심화됐다. 지속적인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이에 대응해 왔으나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 발생, 사채 원리금 미지급 발생 등 자체 유동성 대응력이 미흡한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 2021년 바이오사업 생산시설에 25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바이오사업 진출 관련 비용이 소요되며 수익성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전방산업의 클린룸 관련 시설투자 증가 영향으로 자동제어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나, 바이오사업부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바이오사업부 매출액은 2021년 8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여전히 전체 매출액의 10.14%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문은 투자비용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올해 2월 영업을 중단했다.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클린룸 역시 실적 부진과 회복을 재차 반복했다. 2017년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전방산업의 투자기조 둔화로 2019년 79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2021년에는 주력 수요기반인 반도체 산업 투자지연으로 수주 지연을 겪었으며, 지난해에는 주요 거래처에 대한 영업수주 확대로 외형이 회복됐으나, 올해 다시 전방산업의업황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재차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5억원으로 전년동기(44억원) 대비 43.18%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저조한 영업현금흐름과 취약한 유동성 대응력 감안 시 시스웍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 발생, 사채 원리금 미지급 발생 등을 감안하였을 때 원리금상환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1분기 현재 시스웍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4.4%, 39.8%로, 이자비용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2.7배를 기록 중이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감사의견 의견거절로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하면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올해에도 감사의견 의견거절 상황이 지속되는 등 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라며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채무조정이 이뤄졌으나, 원리금상환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상장 유지를 위한 이의신청 진행과정, 만기도래 채무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