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료비는 5년 사이 11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8년~2022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토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7만1116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92만487명보다 5.5% 증가한 수준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아토피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53만389명으로 지난 2018년 48만1731명 대비 10.1% 늘었습니다. 남성의 경우 44만738명으로 2018년보다 0.5%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9세 이하' 환자가 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20대 16.7%, 10대 15.5%, 30대 11.8%, 40대 9.5%, 50대 7.0%, 60대 5.9%, 70대는 3.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진단·치료에 사용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176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8년 당시 진료비인 823억과 비교해 114.4%(942억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1인당 진료비는 18만2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8만9000원이었던 진료비는 5년 만에 20만원에 육박했습니다.
이진욱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들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의 경우 소아에서 10~20%, 성인에서 3~7%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인학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경기지회 회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이며 히스타민이라는 노폐물이 피부에 침착돼 발생한다"며 "명확한 원인이 있는 병이 아니다. 사람마다 모두 발생하는 이유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찍 관리를 하지 않으면 혈관이 확장돼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는 아이의 정서적 불안을 유발하는 등 성장 과정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아토피 원인을 찾고 보습 등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4일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아토피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