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이재명 '백현동 의혹' 소환 앞두고…관련 재판 봇물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4차 공판…정바울 반대신문 진행
입력 : 2023-08-16 오후 5:24:59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16일 법원에선 의혹과 관련된 재판이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김옥곤 부장판사)는 이날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특정범죄가중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알선수재) 4차 공판을 열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의 대관 로비스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백현동 개발사업을 담당했던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사업 관련 알선 명목으로 77억원 등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인섭 "이재명 문상 안 와…그런 이야기 하지도 않아"
 
이날엔 지난 공판에 이어 정 대표에 대한 변호인 측 반대신문이 진행됐는데, 김 전 대표가 재판 도중 직접 발언하며 김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성남시에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을 신청하는 과정에 김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을 지내던 이 대표에게 직접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김 전 대표가 2014 12월 자신의 장모상에 방문한 이 대표에게 '성남시 요구처럼 백현동의 주거용지와 R&D 용지 비율을 55로 하면 개발업자로선 사업성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이에 '그럼 법에서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6:4로 하면 되지'라고 대답한 것으로 김 전 대표로부터 들었다고 정 회장은 진술했습니다.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이처럼 말한 이후 성남시에서 실제로 6:4 비율로 신청하면 승인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게 정 회장의 입장입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장모가 돌아가셨을 때 이재명 시장은 (문상을) 안 왔다""(정 대표가) 잘 모르고 한 오해이다. 이재명 시장은 오지도 않았고 그런 이야기 하지도 않았다"고 직접 반박했습니다.
 
정 회장은 곧바로 "(김 전 회장이) 말하지 않았으면 내가 꿈 속에서 듣겠나 어떻게 듣겠나"라며 "(김 전 회장이) 이야기한 다음 날 담당자로부터 6:4 비율 제안이 들어오니까 상황이 그렇게 해서 6:4 비율이 이뤄졌나보다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바울 "알선대가 절반 이재명, 정진상 것으로 이해"
 
앞서 정 대표는 인허가 관련 알선 대가로 김 전 대표에게 줄 돈의 절반이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의 법정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표가 "한국식품연구원 부지가 200억원을 만들어줄 수 있는 사업지가 맞느냐"라고 물으며 해당 돈을 알선 대가로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대표가 '돈의 절반은 내가 먹고 나머지 절반은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회장은 당시 '두 사람'이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인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4월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김수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