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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ETF 시장, 중위권 지각변동…한화운용 '약진'·NH'부진'
키움 바짝 좇는 한화…5위 싸움 치열
입력 : 2023-08-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100조원 시대를 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중위권 순위가 급변동하고 있습니다. 대형사 4개사의 점유율이 90%대로 굳건한 상황에서 중위권인 한화·신한자산운용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순위가 밀리며 부진한 모습입니다.
 
  주요 자산운용사 ETF 순자산총액 현황.(표=뉴스토마토)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ETF 순자산총액은 103조9774억원으로 집계됩니다.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41조9210억원(점유율 40.32%), 38조5376억원(37.06%)를 차지해 1,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KB자산운용이 8조4917억원(8.17%),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조860억원(4.89%)으로 3,4위에 포진합니다.
 
대형사 4곳의 순자산 합계는 94조363억원(90.44%)으로 1년전(69조5728억원)보다 35.16% 늘었습니다. 점유율은 90% 이상 비중을 유지 중입니다.
 
상위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형사들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8.4%에서 9.57%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ETF 시장의 성장의 과실을 일부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5위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 2조9307억원으로 2.82%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2조6206억원(2.52%), 신한자산운용(1조8214억원·1.75%), NH아문디자산운용(1조7468억원·1.68%),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793억원·0.17%)순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한화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업계 5위인 키움운용을 바짝 뒤쫓고 있는데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작년 말까지 줄곧 업계 7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NH아문디자산운용을 추월한 데 이어 2.18%였던 ETF 시장 점유율을 이달들어 2.52%까지 늘렸습니다. 키움과는 0.30%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상황입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인상 중단 및 금리 피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투자 수요 증가 시기에 맞춰 채권형 ETF 라인업을 갖췄다"면서 "채권 투자자 유입으로 인한 AUM(순자산총액) 증가가 주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달말에는 국내 최초 일본 섹터에 투자하는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자산운용도 약진했습니다. 신한운용은 지난해 7월말 순자산이 4964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말 기준 1조8214억원까지 늘어 266.92% 증가했습니다. 운용사들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입니다. 점유율도 기존 0.65%에서 1.75%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순자산 규모의 정체로 순위가 밀렸습니다. 같은 기간 순자산총액이 기존 1조7897억원에서 1조7468억원으로 2.40% 감소했습니다. 순위는 한화와 신한에 밀려 기존 6위에서 8위로 내려왔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였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25.29% 하락하면서 그에 따라 주식형 중심으로 구성된 당사 ETF 수탁고 평가금액도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타사의 경우 채권형 ETF 수탁고 증가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당사는 상품라인업 구성중에 있어 수혜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NH운용은 올해 ETF 투자본부를 신설했습니다. ETF 전략팀, 운용팀, 상품리서치팀 등으로 구성된 본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한화운용의 맹추격을 받고 있지만 키움운용은 조직을 개편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말 ETF마케팅사업부 신설을 통한 ETF 조직을 확대 개편했으며 신상품 상장, 마케팅, 세일즈 강화를 위해 정성인 사업부장을 영입했습니다.
 
정 부장은 지난 2017년 한국투자신탁운용 시절에 활약을 보인 인물입니다. 지난해 키움·한화·NH 순자산을 조 단위로 따돌리고 3조원을 돌파해 한투운용이 현재 4위에 자리할 수 있었단 평가입니다. 정 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충분히 잘 키워 왔었다"면서 "키움에서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4위권까지 2년 안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올해를 ETF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ETF 마케팅 조직을 대폭 확충한단 방침으로 지난해 말 ETF마케팅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3명이었던 인원을 8명으로 늘렸다"고 전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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