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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D-1…제주·전남·PK ‘전전긍긍’
24일 오염수 방출…전국 지자체 대응 수위 높여
입력 : 2023-08-23 오전 6:00:10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만에 오염수 방류가 결정됐습니다. 오염수로 인해 당장 수산업계의 타격이 예상됨과 동시에 바다를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우려가 커지는 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관계자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지자체 우려 심화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약 12년 만입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만입니다.
 
급작스러운 일본의 오염수 방출 소식에 전국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뿐더러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 등은 관광산업에 직격타를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들은 원산지 표시 단속 등 대응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큰 타격을 입었던 제주도는 이번 오염수 방류 결정에 어민들과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수산물 안전관리 전담TF를 설치해 가동하면서 수산물 물가 안정 대책과 수산물 안정성 및 품질 위생 관리 업무, 수산물 생산이력제 및 원산지 표시 지도 단속 업무 등에 나선 상황입니다.
 
아울러 수산물 생산 해역 바닷물 방사능 감시를 위해 생산 해역 바닷물 방사능 조사정점을 14개소로 확대했고, 실시간으로 방사능 수치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방사능 검사 항목도 전 수산물 품종으로 확대하고, 휴대용 방사능 측정 장비도 보급하도록 계획했습니다.
 
전남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전국 수산물 생산량 58.2% 차지하는 만큼 오염수 방류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전남도는 관리 단계를 전·중·후로 구성해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방류 전 안정성조사 전품종 확대, 해수감시 확대 건의 등을 추진했고, 방류 중 단계로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제 실시, 수입수산물 유통이력제 강화, 원산지표시 품목 확대 등이 있습니다. 방류 후 단계로는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 피해보전금 지급 건의, IAEA 주기적 안전성 검증 요청 등이 있습니다.
 
전남도, 방류 전·중·후 단계 구성
 
앞서 전남 여수시는 시비 2000만원을 투입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4대 구입하는 등 선제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본격화될 경우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응 TF팀이 방사능 측정과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수산물 안전성 검사체계 구축을 위해 54억원 규모의 '수산물 안전센터 건립'도 추진 중입니다.
 
경남도는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수산업계와 상인들의 피해 우려에 따라 방사능 검사기능 확대와 도민소통 강화, 수산물 소비촉진 확대에 중점을 둔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합니다. 총괄관리반 등 4개 반으로 구성, 해양항만과를 총괄로 보건환경연구원, 수산안전기술원 등 6개 부서가 참여해 대응 시책발굴 및 관련 동향에 대한 협업 등에 나섭니다.
 
이와 함께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에 맞춰 시·군 합동대응반도 운영합니다.
 
경남도 관계자는 "긴급하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경남도 시군 합동대응반' 운영으로, 24일 방류 개시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3개 반 15명정도로 구성해 현장에서 도민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행정 지원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객이 오징어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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