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새 회장이 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 사진=전경련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금속노조가 한경협 새 회장이 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에 대해 노조파괴 경력이 있다며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4대그룹이 복귀한 것에도 쓴소리를 냈습니다.
금속노조는 22일 “이름 달리한다고 죄를 씻지 못한다. 10년째 거리 투쟁하는 노동자를 외면하고 ‘윤리’를 결코 입에 담을 수 없다”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삼성, SK, 현대차, LG그룹이 회원사로 복귀한 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금속노조는 특히 한경협 신임 회장에 오른 류진 회장에 대해 창조컨설팅과 노조파괴에 나섰던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속노조는 “재벌 총수들은 박근혜(전 대통령)와 함께 한국 사회 민주주의를 유린했다. 그 결과 정권은 무너졌고 총수들은 감옥에 갔다. 민주공화국에서 나라의 주권을 국민에게서 빼앗은 범죄였지만 유전무죄로 이들은 감옥을 나왔다. 그리고 다시 재벌집단으로 뭉쳐 활동한다고 선언했다. 죗값도 제대로 치르지 않은 이들이 양지로 나오는 것을 노동자들은 허락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
또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 조합원들은 2010년 정리해고 저지 투쟁을 하고, 지금은 공장 부지를 포함한 공공개발(센텀2지구)이 풍산 재벌 특혜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또 투쟁 중이다.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개발 특혜를 노리는 풍산 자본은 재벌단체 꼭대기에 앉아 ‘국민의 신뢰 회복’ 운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금속노조는 “노조파괴에 나선 자를 재벌단체 회장으로 앉힌 것은 ‘윤석열 시대 정경유착은 노조파괴’라는 선언인가. 나아가 삼성은 인사고과, 성과급 등으로, LG는 비민주적 노사협의회 운영 등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