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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열풍, 언제까지?
입력 : 2023-08-29 오후 5:51:34
(사진=연합뉴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탕후루'인데요. 설탕 표주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음식은 꼬치에 다양한 과일을 꽂은 뒤 설탕물을 입혀 먹습니다.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의 대표주자로 바삭한 설탕 코팅의 식감과 함께 터지는 달콤한 과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라탕 이후 중국 먹거리 열풍의 두 번째 주자인 탕후루는 인기에 힘입어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ASMR 콘텐츠로 다뤄지다가 직접 만들어 먹거나 사 먹는 후기들도 쇼츠 등으로 제작되면서 유행처럼 번지게 된 것이지요. 수요가 높다 보니 탕후루 매장 직원의 월급이 375만원이라는 것도 화제가 됐었어요. 
 
인기가 날로 치솟자 탕후루 매장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탕후루의 인기는 지속될까요? 예전에 벌집 아이스크림, 도지마롤, 대왕 카스테라, 흑당도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 생기다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는데요. 유행 주기가 짧은 만큼 창업엔 신중해야겠죠. 
 
건강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예요. 과일 자체가 당분이 높은데 여기에 설탕물을 입혀 지나친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거든요. 혈당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 당뇨나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공인된 5대 쓰레기 음식'에 탕후루가 포함됐다고 하죠. 또 치아가 약한 사람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SNS에서는 탕후루를 먹다가 크라운이나 이가 빠지는 경험담이 종종 올라옵니다. 또 당분 때문에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고요. 
 
날카로운 꼬치와 종이컵 탕후루 찌꺼기로 주변 상인들의 불만도 높은데요. 설탕 시럽으로 벌레가 꼬이고 청소할 때도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탕후루의 인기가 지속될지 주목됩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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