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신드롬 혹은 광풍이라 불릴 정도로 개봉 전 바람 몰이에 나섰던 ‘오펜하이머’의 기세가 분명 한 풀 꺾인 느낌입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음을 감안해도 하루 평균 4만 수준의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히 그렇게 보입니다. 전체 시장 규모가 얼어 있음을 감안해도 개봉 전 ‘바람몰이’가 너무 급격하게 꺼진 느낌입니다. ‘리드오프’로 전체 시장을 크게 이끌어 가는 작품의 관객 몰이가 힘이 떨어지면서 2위부터 그 아래로 포진한 영화들의 관객 몰이도 힘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현실적인 공포와 스릴러’로 평가 받는 ‘타겟’ 역시 한국영화 개봉 순위 1위이자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일 관객 동원에서 큰 힘을 내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달짝지근해: 7510’의 경우 비수기 시즌임을 감안해도 상업성이 떨어지는 로맨틱 장르의 숨은 힘을 내면서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끄는 정도입니다. (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오펜하이머
주연: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개봉: 8월 15일
누적 관객 수: 252만 5708명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의 핵개발 프로젝트.
토마토 추천평: 놀란의 최고 걸작은 절대 아니다
토마토 별점: ★★★
타겟
주연: 신혜선, 김성균, 임철수
감독: 박희곤
개봉: 8월 30일
누적 관객 수: 9만 3311명
우연히 중고거래 앱으로 거래를 한 수현. 하지만 그 중고거래를 했던 물건이 고장이 난 상태였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수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해당 중고거래 앱을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자신과 거래를 했던 익명의 거래자를 찾아냈다. 그가 ‘사기꾼’임을 호소하며 댓글로 그의 거래를 막고 다녔다. 거래자는 ‘수현’에게 일종의 경고를 보낸다. 하지만 수현은 콧방귀를 뀌며 더욱 더 그의 사기 행각을 몰아 세웠다. 이후 수현에겐 알 수 없는 일들이 자꾸만 벌어지기 시작했다.
토마토 추천평: ‘영화적’과 ‘현실적’의 시소타기
토마토 별점: ★★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감독: 엄태화
개봉: 8월 9일
누적 관객 수: 345만 4823명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한국형 재난의 꼭대기
토마토 별점: ★★★★☆
달짝지근해: 7510
주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감독: 이한
개봉: 8월 15일
누적 관객 수: 97만 4367명
타고난 미각 100%, 현실 감각은 0%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과자밖에 모르는 ‘치호’ 앞에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일영’(김희선)이 나타나고, ‘치호’는 인생의 새로운 맛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여기에 염치없고 철까지 없는 형 ‘석호’(차인표), 자아도취 제과회사 사장 ‘병훈’(진선규), 예측불가한 과몰입러 ‘은숙’(한선화)까지 제대로 엮이게 된 ‘치호’. 매일 쳇바퀴 같은 삶을 살던 그의 인생이 버라이어티한 변화로 뒤덮이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웃을 수 ’는’ 있습니다
토마토 별점: ★★
밀수
주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감독: 류승완
개봉: 7월 26일
누적 관객 수: 502만 2028명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류승완의 모든 게 담겼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