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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도 내려도 비싼 그대(?)
입력 : 2023-09-06 오후 11:23:38
늦은 여름휴가에 나서며 로밍과 현지 유심을 놓고 고민이 됐습니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할지, 편리하게 로밍을 이용할지 말이죠. 요즘 로밍 가격이 많이 낮아지기도 했지만, 요리조리 살펴본 결과 현지 유심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의 유심 비용은 하루 기준 적게는 3300원부터 1만1000원이 소요됐습니다. 데이터양도 부족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하루동안 33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데이터로밍 1GB는 3일동안 1GB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였습니다. 하루 1만1000원을 내야하는 하루데이터로밍의 경우 데이터양이 300MB에 불과했죠. 데이터를 다 쓰면 최대 200kbps 속도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7일간 3.5GB의 데이터를 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었습니다. 로밍을 이용했다면, 8일간 최소 2만9700원에서 많게는 8만8000원까지 발생할 수 있는 셈입니다. 
 
싱가포르 싱텔 매장. (사진=뉴스토마토)
 
현지 유심을 알아봤습니다. 싱가포르와 태국 두 나라를 이용하는 유심 가운데 하루 1.5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 8일 동안 1만3900원에 이용이 가능한 유심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하루 1.5GB의 충분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구입하지 않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구입했다면 10일에 1만4800원(하루 2GB씩 총 20GB)을 이용할 수 있는 싱텔 유심 구입도 가능했습니다. 데이터당 가격으로 따지면 현지 유심이 로밍보다 훨씬 매력적인 가격이었습니다. 
 
하루 1GB 이상 사용할 수 있기에 데이터에 구애를 받지 않았고, 아이에게 데이터 테더링도 제공해줬습니다. 식당에서 징징대면 동영상을 통 크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로밍 요금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제공되는 데이터도 적은 탓에 체감비용은 현지 유심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물론, 현지 유심을 사용하면 유심을 바꿔끼워야 하고, 전화번호가 따로 부여되기 때문에 국내 번호로 수신되는 전화와 문자를 받을 수 없는 불편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감수할 만한 불편입니다. 로밍요금, 아직은 내려도 내려도 비싸게 느껴지네요.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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