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평균 1280만원의 추석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올해 추석 자금으로 중소기업인들은 평균 1억156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28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필요금액(1억5700만원)과 부족금액(2200만원) 모두 감소한 것입니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4.4%) △금융기관 차입(20.4%) △결제 연기(19.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5.9%나 됐습니다.
지난해 추석에 비해 올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6.9%로, 원활하다는 응답(15.8%)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57.4%를 차지했습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매출 부진(77.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건비 상승(36.7%) △원·부자재가격 상승 (33.0%) △대금회수 지연(11.6%)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은 △높은 대출금리(41.6%) △과도한 서류 제출요구(6.5%) △대출한도 부족(5.8%)의 순이었고, 별다른 애로사항이 없다는 응답은 52.5%로 집계됐습니다.
응답기업 10곳 중 4곳(39.4%)이 추석 공휴일 이외 추가 휴무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추가 휴무기간은 임시공휴일인 2일과 개천절을 포함해 평균 1.5일로 조사됐습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추석자금 수요 규모 감소는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긴축경영을 바탕으로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고금리·유가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내수진작과 수출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