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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3억달러 이상 패키지 지원해 우크라이나 재건 돕겠다"
G20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 발언…내년 3억달러, 이후 20억달러 지원
입력 : 2023-09-10 오후 7:24:15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세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내년에는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고,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서 "저는 지난 7월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팬데믹,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전례 없는 복합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보편타당한 원칙과 규범은 계속 존중되어야 한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에 대한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 왔다.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다자개발은행(MDBs)의 개혁과 관련해 "다자개발은행(MDBs)은 그간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촉매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 왔다"며 "그러나, 기후위기 극복, 식량 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의 임무와 비전을 재정립하고, 가용 재원을 확충하는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 공동의장으로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를 재조정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와 데이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류의 삶은 더욱 윤택해지고, 시공간의 제약은 사라지고 있다"며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격차, 사이버 범죄, 가짜뉴스는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세계 시민의 공정한 접근권이 보장되고, 나아가 디지털 기술이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할 수 있도록 디지털 규범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해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대한민국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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