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KBS 이사회가 12일 김의철 사장을 해임했습니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진행해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의 찬성으로 김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습니다.
김 사장의 해임 사유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편향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추락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무대책 일관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이사회 사전 보고 누락 등입니다.
김의철 KBS 사장이 지난 6월8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야권 이사 5명(이상요·김찬태·류일형·정재권·조숙현)은 김 사장 해임이 부당하다며 표결 직전 퇴장했습니다. 야권 이사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임안 의결 절차와 사유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회 내 야권 추천인 윤석년 전 이사와 남영진 전 이사장을 해임하고 이 자리에 여권 이사 서기석 이사장, 황근 이사를 선임하면서 KBS 이사회 여야 구도는 6대5로 바뀌었습니다.
KBS 이사회는 여권 우위로 재편되면서 지난달부터 김 사장 해임을 논의했습니다.
김 사장 해임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됩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