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골프존(215000)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신제품 판매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골프존이 지난달 선보인 '투비전NX'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골프존파크 가맹점 가운데 절반가량이 교체 수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1만대의 교체 수요가 있는 셈입니다. 기존 제품을 투비전NX로 교체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 200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약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골프존 신규 가맹점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신모델인 투비전NX 매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입니다. 현재 투비전NX의 예약은 올해 연말 출고분까지 이미 다 끝난 상황이라, 내년까지 매출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존 투비전NX 제품사진. (사진=골프존)
투비전NX는 '언리얼 엔진 5' 엔진을 스크린골프에 적용해 그린의 라이, 벙커의 컬러와 질감을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구현합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32인치 대형 터치모니터에다 스와이프 기능을 탑재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시스템 하단부 컬러는 핑크, 블루, 실버, 다크 그레이 총 4종으로 구성해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출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인 신제품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웨이브'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1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웨이브가 한 대당 3999달러, 한화로 500만원이 넘는 가격인데 지금과 같은 추세로만 판매된다면 연말까지 2000대 정도 판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웨이브만으로 100억대 매출 달성도 가능해집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에 대한 가맹점 교체수요와 관심도가 높아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골프존이 미국에서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는 골프존소셜의 반응도 변수입니다. 골프존은 지난 2월 미국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골프존소셜 1호점을 열었습니다. 스포츠펍 콘셉트의 복합 골프문화공간인 골프존소셜은 현재 미국에서 두 곳이 운영 중인데요. 이들 매장 호응도에 따라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골프 거리측정기 기업인 골프존데카, 골프장 ERP(전사적자원관리) 기업인 골프존씨엠 등 골프존 자회사들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골프존데카의 경우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경기 불황으로 고가 장비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어 대내외적 상황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