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 신작 ‘소년들’(제공/배급: CJ ENM l 제작: 아우라픽처스, CJ ENM l 감독: 정지영)이 개봉일을 확정 짓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얘기를 그립니다.
첫 번째 포스터는 어두운 밤, 가로등 불빛 아래 셔터가 굳게 닫힌 ‘우리슈퍼’ 앞을 달리는 세 사람의 역동적 실루엣이 담겨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일상의 공간에서 사건 장소가 돼 버린 우리슈퍼에서 그날 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그날 그곳에 진실은 없었다”란 카피는 단번에 범인으로 지목돼 체포된 동네 소년들 3인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그들 앞에 벌어질 험난한 상황을 예고합니다.
두 번째 포스터는 진범 존재를 의심하며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 재수사를 시작한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설경구)의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사건 현장을 살피는 ‘황반장’ 앞으로 과거, 우리슈퍼 앞을 달리는 소년들의 실루엣이 스칩니다. 골똘히 생각에 잠긴 ‘황반장’ 모습과 함께 ‘조작된 사건, 사라진 진실’이란 카피는 ‘황반장’이 재수사를 통해 파헤칠 조작된 사건의 전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 신작 ‘소년들’은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극화한 사건 실화극이자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조명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이른바 정지영 실화극 3부작 마지막 주자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를 비롯해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 유준상 그리고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의 실력파 배우 진경,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대세 배우 허성태와 강렬한 존재감의 대체불가 배우 염혜란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진심 어린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할 예정입니다.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