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스미싱 사례. (자료=KISA)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로켓배송사전에 예약 주문하신 상품 8/12 도착예정, 주소지재확인바람 <URL>' '주문하신 물품 O/OO 배달예정, 주소재확인바람 <URL>'
최근 3년간 스미싱 피해 가운데 택배 배송 사칭 유형이 28만여건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와 같은 택배배송을 사칭한 문자사기(스미싱)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부는 이용자 피해 주의를 당부하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은 21일 추석 연휴 기간 전후로 발생될 수 있는 스미싱, 메신저 피싱 등에 대해 이용자 피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명절기간을 전후해 가족 친지, 지인 간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상황을 악용하는 택배 관련 스미싱 문자가 다량 유포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검진, 교통 범칙금 등 공공기관 사칭이나 청첩장·부고장 등 지인을 사칭하는 유형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 방문 등 차량 이동 증가를 틈탄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나 안부인사 등을 사칭하는 악성 문자도 지속 유포될 것으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족, 지인을 사칭하며 휴대전화 고장·신용카드 도난 등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이나 상품권, 금융거래 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공격자가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설치되면 상당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본인인증, 정부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을 것도 당부했습니다.
(자료=과기정통부)
정부는 관계부처들과 협력해 24시간 사이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방침입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자사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탐지체계를 운영하고, 신고·접수된 문자사기 정보를 분석하여 피싱 사이트, 악성 앱 유포지 등에 대한 긴급 차단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내 PC와 모바일 기기의 정보보안 수준 및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도록 내PC·모바일 돌보미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령층·장애인·아동 등 정보보호 실천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노인·장애인 복지센터, 키움 아동센터 등에 보안 전문가가 직접 방문하는 보안점검 서비스도 진행합니다. 통신사와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 피해 예방을 위해 전국 2만3000개 휴대폰 판매 유통점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명의도용방지서비스 대국민 홍보에도 나섭니다.
방통위는 통신3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권과 공동으로 문자사기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기간을 오는 27일까지 운영합니다. 피해 예방 방법과 피해 발생 시 대응 요령을 포스터, 리플렛, 만화 영상 등으로 제작하여 국민들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문자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문자사기, 직거래 사기 등 서민 생활을 침해하는 사이버상 악성사기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