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전산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통신3사는 번호이동 업무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전산작업 기간인 24일이 번호이동이 이뤄지지 않는 일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3일 하루동안 번호이동이 중단되는 것입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내부.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2012년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3사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했을 당시와 2017년 5월 SK텔레콤, 같은 해 6월 KT가 전산시스템을 교체한 당시에도 통신3사는 통신 서비스 가입과 번호이동, 기기 변경, 해지 등 주요 업무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23일 번호이동 중단으로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도 중단됩니다. 다만 전산 개편 후 추석 명절 연휴로 이어지는 만큼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물밑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달 6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15 사전예약을 앞두고 기존 갤럭시 시리즈나 아이폰 전작의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경쟁 과열도 예상됩니다. 다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새로 부임했고, 가계통신비 인하, 동등한 통신혜택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통신사들의 눈치보기로 가입자 뺏기 경쟁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 변경 기간 동안 요금제 가입·변경·해지를 비롯해 U+애플리케이션(앱), 멤버스 앱을 통한 조회 등의 업무를 중단합니다. 다만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 상담 신청이나 휴대폰 로밍·분실·장애 관련 긴급 상담, 인터넷·인터넷(IP)TV 장애 관련 긴급 상담 등은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