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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행 청문회 불참 시사…야당 "방어 불가능 선언"
윤재옥 "청문회 일정과 증인 단독 의결, 극히 이례적"
입력 : 2023-10-03 오후 8:37:45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5일로 예정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야권은 ‘후보 방어 불가능 선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은 김 후보자가 매우 부적격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정 합의를 하지 않으면서 청문회 자체를 열지 않으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열게 되면 여가부 장관으로서 얼마나 부적격한지 국민이 다 보시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청문회 불참을 선언했다”라며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후보자 방어가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도 여권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재랑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청문회 보이콧 기류는 김 후보자에 대한 방어가 불가능함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며 “욕먹을 것 같으니 청문회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속셈인데 도대체 여당으로서 최소한 책임감이라도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일정을 단독 의결하고 증인도 단독 의결한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청문회를 굳이 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우리 의원들의 목소리가 있다. 여가위 차원에서 정상적인 청문회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7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한 데 반발한 것입니다. 국민의힘 여가위 간사인 정경희 의원 역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속이고 밀어붙이고 틀어막으며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민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국민의힘은 일방적, 위법적으로 의결된 청문회에 결코 임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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