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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태현 "정부 지원 절실…약물 중독 재활 시설 필요"
(2023 국감)참고인 출석해 약물 중독 치료 어려움 토로
입력 : 2023-10-12 오후 4:51:5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의 남태현씨가 12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등장했습니다. 앞서 위원회는 마약 재활과 관련한 부 지원책 점검을 위해 약물 중독재활시설에 입소한 남씨를 참고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남씨는 현재 인천의 마약 중독 치유 재활센터인 '다르크'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는 "처음에는 약물 중독을 혼자 해결하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단약하는 방법을 검색하다가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남씨는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부족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남씨는 "(센터에) 입소해서 매일 같이 느끼는 바는 약물 중독자가 너무 많이 늘고 있지만 지원이 부족한 것"이라면서 "약물 중독자들은 병원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가 필요하고, 자신을 통제하면서 치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센터장들의 사비로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수용할 공간이 없고 너무나도 힘든 상태라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남씨는 청소년의 접근을 막기 위해선 텔레그램·주사기 판매·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쉬운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나 역시도 텔레그램을 사용해 (마약을) 구매했고, 90% 이상이 텔레그램으로 이뤄진다"면서 "텔레그램만 제재가 돼도 마약범죄가 줄어들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졸피뎀 등 정신과 의약품들이 너무 쉽게 처방되고 있는데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회용 주사기도 처방전이 있을 때만 받을 수 있게 하면 마약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중독 치료의 핵심은 당연히 약물을 멀리하는 것이고, 약물을 하지 않고도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게 공동체가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 퇴치도 중요하지만 재활시설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해외에서는 많은 재활시설의 성공 사례가 있어 합숙하는 시설에도 집중해 줬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너' 출신 남태현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치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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