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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통해 실적 반전?
'저조한 실적'으로 정윤정씨 통한 개선 꼼수 의혹
입력 : 2023-10-13 오후 4:59:42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최근 NS홈쇼핑이 생방송 중 욕설로 소비자 신뢰를 잃은 쇼호스트 정윤정씨 와의 방송 편성 확정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NS홈쇼핑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조항목 대표가 직접 신뢰를 최우선 원칙으로 지키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점과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회사 '네이처앤네이처'와 상품 판매 계약을 논의하며 가까운 시일 내 방송 편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요. 일각에서는 자사 저조한 실적에 대한 반전을 꾀할 도구로 정씨를 출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NS홈쇼핑 CI.
 
지난달 정 씨는 네이처앤네이처 상품 판매 관련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NS홈쇼핑에 다녀갔습니다. 정 씨가 소속 쇼호스트가 아닌 프리랜서 개념으로 활동하는 만큼, NS홈쇼핑은 정씨와의 개인 계약이 아닌 네이처앤네이처 브랜드 협력사 측 게스트 출연자로 출연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말로 네이처앤네이처라는 브랜드를 보고 방송 편성에 들어간다면, 굳이 소비자들에게 물의를 빚었던 정씨를 출연시킬 필요는 없다"면서 "올 초 조항목 대표가 직접 신뢰를 지키는 경영을 운운한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에 반하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어, 재무건전성 악화로 정씨를 통해 매출 상승을 노리는게 다분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NS홈쇼핑은 2001년 출범 당시 농수축임산물 관련 상품 의무편성 비율 80% 이상을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 받았는데요. 2004년 60%로 조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농수축산 및 가공식품 비중이 크게 차지합니다. 이는 곧 사업 확장의 걸림돌로 자리잡아 취급액 확대의 한계점을 부딪혀 실적 개선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적은 최근 3년간 매해 신음을 앓고 있습니다. 2020년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 61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6% 감소한 397억원을 기록하며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림산업 양재동 개발에 과도한 지원이 들어간 부분이 실적 저조에 한 몫합니다. 이로 인해 하림그룹 계열사에 자금을 출자하며 재무 구조가 악화된 NS홈쇼핑 직원들의 불만이 증폭되기도 했는데요.
 
하림산업 이외에도 온라인쇼핑 계열사인 글라이드 등에도 210억원의 자금을 잇따라 지원하며 재무 구조를 악화시키기도 했습니다. 2021년 NS홈쇼핑이 유상증자 출자 등 자회사 지원에 들인 금액만 무려 7천352억원에 달합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아직 편성 날짜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상품 판매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CJ온스타일 등에도 네이처앤네이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정 씨 개인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의 상품을 보고 컨택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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