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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 마사회 부지 '졸속 매각' 우려…위증 논란도
당초 2024년 말까지 매각 계획 세워
입력 : 2023-10-13 오후 4:27:40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2028년 매각을 예정한 한국마사회의 서초동 부지가 올해 매각으로 결정되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초역세권 노른자 땅을 졸속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서초동 부지 매각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정기환 마사회장이 '2028년'이라고 답해놓고 사실상 '위증'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주철현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올해 7월 20일 이사회에서 서초부지 매각 추진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올해 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의 매각공고를 내고 경쟁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서초동 부지의 매각 추진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에 따른 것입니다. 마사회의 서초동 부지는 일명 '노른자위'로 불립니다. 서울 서초구 교대역에 연결되는 초역세권에 있어 감정평가액만 1722억원에 달합니다. 현재는 S전자법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보다 이르게 매각을 결정하면서 졸속 매각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마사회는 당초 2024년 말까지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기획재정부에 보고했으나 윤석열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 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마사회장이 서초동 부지 매각 시점을 잘못 언급한 점도 질타 대상입니다. 당시 마사회장은 매각 시점을 2024년 말까지가 아닌 2028년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매각 시기를 2024년이라고 표기한 공공기관 혁신안을 기재부에 제출하는 등 국정감사장에서 다른 대답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S전자법인이 해당 부지를 2028년까지 임차해 영업 중인 상황에서 임대차 기간에 매각할 경우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거나 계약 승계로 인한 감정평가액 절하로 마사회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매각 시점이 관심사였습니다.
 
주철현 의원은 “작년 국감 이후 1년이 지나도록 마사회장은 허위 증언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커녕, 일말의 정정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국감에서 마사회장이 위증한 경위를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 징계와 위증죄 고발은 물론 서초동 부지 매각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3일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한국마사회의 서초동 부지 매각과 관련 졸속 매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주철현 의원 모습. (사진=주쳘현 의원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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