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자사의 혁신 기술과 혁신 경영을 홍보하는 한편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혁신 비즈니스를 함께 도모하기 위해섭니다. 참석 기업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 유일·최초는 기본이고 대통령 표창을 받은 중소기업들도 수두룩합니다.
17일 중소기업 기술혁신, 경영혁신을 테마로 하는 국내 최대 행사인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 24회를 맞은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과 경영혁신대회가 처음으로 통합, 개최됐습니다.
중소기업 전시관을 둘러보자 중소기업 기업명 옆에 나붙은 '대통령 표창'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웬만한 인증은 다 갖춘 이들 기업은 세계로 나가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광천 아이비리더스 대표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정광천 아이비리더스 대표는 "비행기가 잘 이륙하고 잘 착륙하고 또 승객이 잘 들어가고 나올 수 있게끔 관련 항공 소프트웨어 사업을 20년 동안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저희의 첫 번째 흐름은 해외 시장으로 가는 것이다. 지금 마닐라 공항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나가 5만~6만개의 공항에 저희 항공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하나의 이슈는 최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이 열린다. 여기에도 비행기처럼 처리해야 하는 내용들이 있다. 저희가 항송 소프트웨어에서 했던 내용을 갖고 드론 택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능형 전력분배가 가능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제조하는 모던텍은 올해 2월 미국 회사와 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모던텍은 교통약자의 불편에도 주목했습니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는 "휠체어를 타고는 전기차 충전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모던텍은 현재 신방화역에서 서울시와 협약해 실증사업을 하고 있는데 2년 후에는 완전히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에는 에너지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스마트파워는 균등전압 방식으로 고출력 태양광을 발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같은 제품이 없는 상황인 만큼, 70가지의 기술과 특허를 기반으로 국내 발전소에 설치를 한 뒤 세계 무대에 오르는 것이 꿈입니다.
자사 제품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는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캐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직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우선 캐드 소프트웨어 시장 내 포식자 기업의 '갑질'을 언급했습니다. 네트워크 버전 중단, 연구 버전 라이선스 단종 등으로 고객사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펴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인데요. 그러면서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뛰어나다며, 자사 제품의 장점을 잊지 않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혁신형 중소기업, 세상을 바꾸다!'입니다. 이같은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게, 이곳에 모인 중소기업들은 하나같이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자사 기술로 전 세계를 바꿀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며 K기술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었는데요. 중소기업 혁신대전은 오는 18일까지 열립니다.
부산=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