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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金배추'…치솟는 김장물가
배추 한 포기 6726원…한달 새 20%↑
입력 : 2023-10-19 오후 3:31:55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고추, 대파 등 김장 필수 식재료 가격이 20% 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장철 배추 가격이 포기당 1만원에 육박하면서 '金배추'가 된 것처럼 올해도 김장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는 농산품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동시에 최대 30% 할인 판매를 통해 가격 급등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채소류 소매 가격 추이를 보면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13일 기준 6726원으로, 1개월 전 가격(5476원)보다 약 20% 올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인상된 가격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김장을 하기위해 많이 구매하는 ‘절임 배추’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0% 올라 20㎏(소매가 기준)이 5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습니다.
 
부재료인 건고추 600g의 가격도 1만837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1% 상승했고, 국산 고춧가루 1㎏ 가격도 3만6000원으로 15.2% 올랐습니다. 
 
생강은 ㎏당 1만7673원으로 1년 전 가격(8797원) 대비 2배 이상으로 올라 김장 재료 중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쪽파 가격은 1㎏ 기준 1만937원으로 지난해보다 41.2% 상승했습니다. 대파는 1㎏당 4001원으로 한 달 전보다 25.5% 올랐습니다. 
 
정부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하순부터 가격 안정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 관계자에게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름배추 수확 마무리 단계로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지만, 가을배추 본격 출하기인 11월에는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2주간 배추 2200톤(t)을 집중 공급합니다. 천일염은 이달 말부터 총 1000t을 50% 할인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배추, 대파, 건고추 등 12개 농산물에 대해서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지원합니다.
 
이달 말에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번 대책에는 배추·무 등 주재료와 건고추·소금 등 부재료의 공급 확대 및 할인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비축물량을 시장에 푸는 것은 가격 급등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농산물 할인을 지원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물가를 잡는데 효과가 없는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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